포바이포 : 숨겨진 비경, 장파천 수몰위기
2018년04월20일fri
기사최종편집일: 2018-04-17 10:27:34
기사제보
로그인 회원가입
4x4 메인 > 문화.행사 > 환경뉴스
Share Subscribe
2012년12월27일 13시41분
글자크기 기사내용 이메일보내기 뉴스프린트하기 뉴스스크랩하기
숨겨진 비경, 장파천 수몰위기
자연의 물수요와 인간의 물수요 사이에 적절한 균형

장파천은 경상북도 영양군의 깊은 산골을 흐르는 계곡이다. 검마산과 백암산에서 발원한 장파천은 죽파리와 기산리, 대산골, 송하리를 지나 서쪽으로 흐르다, 반변천을 만나 낙동강으로 흘러간다.

깊은 산중, 인가마저 드문 산골을 따라 굽이굽이 흘러가는 장파천은 매우 아름다운 풍광을 지니고 있다. 또한 산양과 담비, 수달, 수리부엉이 등 각종 희귀야생동식물이 발견되는 지역이 바로 장파천이다. 주민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잘 보전된 청정자연은 전국에서 찾기 힘들다"며 자랑한다.

[사진 : 녹색연합]여름 장파천 주변 송하리에서 발견된 어린 산양. 어미를 잃고 민가로 내려와 지역주민이 우유를 먹여주는 모습이다. 장파천 일대는 멸종위기종 1급인 산양의 서식지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장파천의 절경이 사라질 위기에 놓여있다. 주민들의 삶터와 청정자연을 수몰시킬 대형 토건공사가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영양군 수비면 송하리 장파천 중류에 들어서는 영양다목적댐 건설사업이다.
 
총 2674억 원의 세금을 들여 높이 60m, 길이 500m, 총저수량 37.7백만㎥에 달하는 거대한 댐을 짓는 공사이다. 거대한 댐 건설에 맞서 수몰예정지의 100여 가구 주민들은 지난 3년동안 영양댐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겨울에도 영양군으로, 국회로, 정부종합청사로 추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현재 예비타당성조사를 마치고 본타당성조사를 위한 예산 26억7천만 원이 내년 예산안에 올라있다.

[사진 : 녹색연합] 회색의 암석들 사이로 1급수가 흐르는 장파천 계곡은 절경을 자랑한다.

댐은 주민들의 고향을 빼앗고, 자연환경을 파괴할 뿐이라며 영양댐 예산삭감을 위해 싸우고 있다. 주민들은 영양 장파천에 대형 댐을 지을 이유가 없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문제는 댐 건설이 지역주민의 삶터를 송두리째 뺏어간다는 것이다. 영양댐이 들어서면 오랫동안 고향에서 살아오신 어르신과 자연을 찾아 귀농한 가족들 100여 가구가 살 곳을 잃게 된다.
 
청정지역에서 살던 보호종 동식물들도 사라지게 된다. 길을 잃고 민가를 찾던 멸종위기종 1급 산양의 서식지도 물 속으로 잠기게 된다. 생태적으로 보전가치가 뛰어난 장파천의 자연환경은 파괴와 교란에 망가질 것이다.

[사진 : 녹색연합] 아라세댐 건설로 인해 녹조가 발생하는 등의 수질악화가 구마강에서 발생했다.

비단 영양댐만이 아니다. 영주댐, 지리산댐, 달산댐 등 이 모두가 이미 시작했거나 추진 중인 대형댐의 이름이다. 이들은 하나같이 뛰어난 자연경관과 생태적 가치를 지닌 곳에 들어서고 있다.

영주댐의 내성천, 지리산댐의 용유담은 영양댐의 장파천과 더불어 아름다운 지형과 각종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진 곳이다.대형 댐은 이미 철 지난 사업이다.세계 각지에서 벌어지는 댐 철거사업이 그걸 증명하고 있다. 특별히 가까운 일본에서는 구마강에 건설되었던 아라세댐을 올해부터 철거하기 시작했다.

영양댐 예비타당성조사 보고서에는 편익/비용 분석(B/C)이 1이하로 나왔다. 이것은 경제적 타당성이 없다는 의미이다. <영양댐 예비타당성조사 보고서>

대형 댐의 건설의 폐해는 주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갔다. 환경파괴는 물론이었다.

2010년 3월, 일본 최초의 댐 철거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오랫동안 끈질기게 싸워온 풀뿌리 주민운동의 결과였다. 본격적인 철거가 이루어기 전, 아라세 댐의 수문을 여는 것만으로도 구마강에는 많은 변화가 나타났다.
 
여울이 부활하고, 역암자갈밭이 다시 나타났다. 녹조로 썩어가던 강물은 다시 깨끗하고 맑게 변했다. 하구 갯벌에 모래가 공급되면서 어패류의 생태계 복원도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올해 2012년부터는 본격적인 아라세댐의 철거작업이 시작되었고, 향후 5년간에 걸쳐 철거가 진행되어 2018년에 완료될 예정이다.

이렇듯 유럽, 북미,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는 대형 댐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새로운 하천 관리 정책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이루고 있다.

"지금 세계 각지의 하천과 그 환경에서 서식하는 생물은 대단한 위험에 직면해 있지만, 우리에게는 하천이 건강한 상태를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가져도 좋을만한 이유가 있다...(중략) 댐을 허물고 제방을 무너뜨려 하천과 범람원이 다시 연결되고, 물절약 정책들이 시행되면서 물의 일부가 자연으로 돌아가고, 저수지의 방류도 하천 본래의 유황 패턴에 가깝게 조절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이런 활동들은 자연의 물수요와 인간의 물수요 사이에 적절한 균형을 잡으려는 움직임의 가장 선두에 있다."

- 샌드라 포스텔, 브라이언 릭터,<생명의 강> 중

영양댐에서 용수를 공급하려고 하는 경산지역은, 낙동강의 강정고령보나 달성보에 비해서 약 4-5배 멀리 떨어져 있다.

2010년 한국을 방문해서 4대강사업 현장을 직접 조사한 바 있는 미국 버클리 대학의 맷 콘돌프 교수는 댐 건설과 같은 하천 사업 방식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일갈하였다.

"4대강 사업은 복원 사업이 아니며, 그 생태적 효과는 명백히 총체적으로 부정적이다. 이 사업은 수로를 준설하고, 댐을 만들고, 그리고 기존 농업용 저수지를 증고하는데, 이러한 모든 사업 방식은 미국 청정물법안과 유럽연합의 물기본(명령)법에 따르면 오래 동안 환경적으로 유해한 것으로 간주되는 것이다."

또한 콘돌프 교수는 "댐과 제방을 만드는 대신 더 많은 하천들이 자연스럽게 흐를 수 있게 해야 하고, 수로가 역동적으로 변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진정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와 같이 인공 구조물 중심의 하천 사업에 대한 문제 의식은 이미 과거 대한민국 정부내에서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녹색연합 (綠色聯合 , Green Korea United)

녹색연합은 우리나라 국토가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1994년 '배달녹색연합'이라는 명칭으로 설립된 사회단체로, 이 후 1996년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되었다. 산하에 3개 연구소와 녹색전사단을 두고 있다. 이 단체에서는 환경 분쟁이 발생한 지역에서 갈등을 해결하고 있으며, 자치단체의 그린플랜 수립하고 환경영향을 평가하는 등의 일을 돕고 있다.
 


ⓒ 포바이포 뉴스 [http://www.4x4.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환경뉴스]금강, 가창오리가 ...
[환경뉴스]숨겨진 비경, 장파...
 

이름 비밀번호
[1]
다음기사 : ‘생명담은 빈병이야기’, 제8차 환경교육프로그램 인증 (2012-12-30 09:24:17)
이전기사 : 환경부, ‘무등산’ 24년 만에 제21호 국립공원 지정 확정 (2012-12-27 12:16:52)
하나티켓 , 고아...
하나투어(대표이사 김진국)의 티켓 예매 사이트 &l...
헬리녹스, 뉴에...
헬리녹스가 프리미엄 모자브랜드인 뉴에라와 컬래...
중국산 짝퉁 캠...
중국산 의류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
넥센타이어, 봄나들이...
넥센타이어가 봄을 맞아 나들이를 떠나는 차량을 대상...
재규어, 최초의 컴팩트 퍼포...
올 뉴 스카니아, 유럽 미디어...
BMW 그룹, 자율주행캠퍼스 공...
랜드로버, 고성능 전기차 I-P...
랭글러 기반 픽업 스...
랭글러를 기반으로 한 픽업 스크램블러에 대한 몇가지...
오프로드 팁, 강물을 건널...
트레일러, 견인 물리학의 3...
지프(JEEP)의 특별한 파킹,...
터보차저 관리요령, 예열과...
            인터넷신문 윤리강령
개인정보보호정책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공지사항 포바이포소개 제휴.광고문의
포바이포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 보호를 받으며, 무단복제 및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

 [포바이포 뉴스]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35-23 남혜빌딩 3F
 등록번호 : 서울 아 02112    |    발행 . 편집 : 이정회
 TEL : 02-572-4448   |   FAX : 02-6455-9790   |   E-mail : 4x4@daum.net

Copyright(c) 포바이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