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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01월17일 12시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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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내리는 서울 성곽, 뚜벅 이야기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가 새겨진 서울성곽길을 걸어본다.

올 겨울은 눈 풍년이다. 내린 눈이 아직 녹지도 않았는데 다시 눈 소식이 들려온다. 눈 오는 날.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가 새겨진 서울성곽길을 걸어본다.사적 제10호인 서울성곽은 조선의 수도 한양을 에워싸기 위해 쌓은 성이다.

태조 5년에 시작된 성곽 쌓기는 세종 대에 이르러 총 길이 18.2km가 완성됐다. 북악산과 인왕산, 남산, 낙산의 능선을 잇는 성곽에는 숭례문, 흥인지문, 숙정문, 돈의문 같은 4대문과 4소문을 두었다. 조선의 정궁인 경복궁을 에워싸고 있는 북악산과 인왕산, 남산, 낙산을 일러 내사산이라 부른다.

모란꽃 송이처럼 봉긋 솟은 북악산은 서울의 주산으로 왕기가 서렸다고 전해진다. 그래서인지 고려시대에는 남경의 궁궐, 조선시대에는 경복궁, 현재는 청와대의 뒤를 든든히 엄호하는 산이다.

눈 내린 날 낙산 성곽길 전경

우백호에 해당하는 인왕산은 화강암 전시장을 방불케 하는 절경을 뽐낸다. 조선시대 화가인 정선의 ‘인왕제색도’와 강희안의 ‘인왕산도’를 통해서도 그 수려함이 잘 드러난다. 도성의 남쪽에 위치한 남산은 목멱산이라고 불렸다. 경복궁 등 궁궐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남산에는 옛날 통신수단인 봉수대가 자리한다.

서울의 동쪽을 지키는 낙산. 낙산은 도성의 내사산 중 가장 야트막하지만 북악의 좌청룡에 해당하는 산으로 우거진 숲 경관이 빼어나고 물 좋은 약수터가 많던 곳이다. 낙산공원을 걷다보면 우측으로는 성북동 고급주택가가 내려다보이고 왼편으로는 서울 도심이 발아래로 펼쳐진다.
 
성곽의 평지부분은 1899년에 시작된 전차부설로 인해 대부분 헐렸다. 지금껏 보존이 잘되어 온 북악산성곽길이 2007년에 개방되면서 서울성곽 걷기는 시민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서울성곽걷기는 네 개의 코스로 나뉜다. 1코스는 서울의 남문인 숭례문에서 시작하여 남산을 지나 장충체육관으로 이어지는 구간이다. 약 6km 거리로 4시간이 소요된다. 2코스는 장충공원을 지나 낙산을 통과하여 혜화문에 이르는 길로 약 5.5km에 3시간이 걸린다.

3코스는 혜화문을 출발해서 서울의 진산인 북악산을 지나 창의문으로 연결되는 구간이며 2코스와 거리, 소요시간이 엇비슷하다. 마지막 4코스는 창의문에서 시작하여 인왕산을 통과, 정동길로 이어지다가 다시 숭례문으로 돌아오는 길이다. 약 6km 거리에 4시간 정도를 예상하면 된다.
 
각 코스마다 나름대로의 특색을 지녔지만 그 중에서 가장 걷기 좋고 경관이 뛰어난 길은 3코스다. 경복궁과 창덕궁 등 궁궐과 청와대 뒤편에 자리해 성곽보존이 가장 잘 되어 있는 구간이다. 혜화문에서 시작하여 와룡공원을 거쳐 북문인 숙정문을 지나 창의문까지 닿는 동안 수려한 자연경관도 감상하게 된다.

이 코스는 2007년 완전 개방이 된 후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고 있지만 청와대 뒷산을 지나는 길이므로 곳곳마다 감시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고 사진촬영이 금지된 곳이 많다. 말바위 쉼터를 지나면서는 통행증인 패찰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같은 신분증을 반드시 소지해야 한다. 하루에 2회씩 말바위나 창의문에서 시작되는 문화유산 해설사의 동행안내를 받아도 좋다.

창의문을 지나 인왕산 아래로 걷는 인왕스카이웨이에서는 왕기가 서렸다는 인왕산의 설화를 듣게 된다. 이 주변으로 무속인들의 사당이 많이 들어서 있는 것도 예사롭지 않다. 인왕스카이웨이 갈림길에서는 인왕산에 자주 출몰했다는 인왕산 호랑이 상을 만난다.

호랑이상을 우측에 두고 직진을 하면 국사당으로 이어진다. 국사당 아래에는 서대문이 자리한다. 서대문에서 숭례문으로 이어지는 평지구간은 성곽의 흔적을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여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숭례문에서 남산으로 이어지는 성곽길은 일부 구간 복원되는 중이다.

조선시대에 남산 주변은 주로 중인 계급이나 과거에 급제하지 못한 선비들이 살았다고 한다. 이들에게는 ‘남산골샌님’. ‘남산골딸깍발이’라는 별명이 늘 따라다녔다.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인들은 경복궁 등 궁궐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남산을 점거하고 통감부와 신사를 짓는 등 우리 문화를 파괴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옛날 통신수단이던 봉수대가 남아있는 남산 정상에는 서울N타워가 우뚝 솟아있다. 서울의 전경을 조망하려는 관광객들에게 인기있는 명소이다.

낙산 일대는 일제강점기에 토막촌이라 불릴 정도로 가난한 빈민들이 움막이나 판잣집을 짓고 살았다.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피란민들이 이곳으로 몰려들어 성벽을 허물고 집을 짓는 등 훼손이 심한 적도 있었다. 성곽을 따라 그 흔적이 곳곳에 새겨져 있다. 낙산공원전망대에서는 서울의 도심을 배경으로 넘어가는 낙조가 아름다워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인왕스카이웨이에서 바라본 서울시와 남산 야경

서울의 도심과 내사산을 연결하는 서울성곽길을 걸으면 600년을 이어온 서울의 역사를 고스란히 접하게 된다. 숨이 가쁜 오르막에서는 성곽을 쌓던 석공들과 인부들의 땀방울을 떠올리고 사계절 숲이 우거진 길에서는 변함없는 자연의 아름다움에 흠뻑 젖어든다.

야트막한 성곽 너머로 보이는 도심 전경에는 서울의 발전상이 그대로 담겨 있다. 계절마다 다른 색깔과 향기를 뿜어내는 서울성곽길은 역사와 풍경이 함께 해 시민들에게 더없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여행작가 : 권현지 / 행복한 여행 이야기 [리에또 : http://www.liet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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