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바이포 : 5개의 암자가 있는 오대산의 겨울 정취
2018년07월19일t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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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01월22일 09시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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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암자가 있는 오대산의 겨울 정취
문수보살이 머무는 성지, 월정사

5개의 봉우리와 5개의 암자가 있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오대산은 높이 1563m로, 태백산맥 중심부에서 차령산맥이 서쪽으로 길게 뻗어나가는 지점의 첫머리에 우뚝 솟아 있다.

정상인 비로봉 외에 호령봉, 상왕봉, 두로봉, 동대산 등 높은 봉우리들이 즐비한 오대산 자락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4교구 본사인 월정사를 비롯해 상원사, 중대적멸보궁 등의 유서 깊은 사찰들이 저마다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고산준령이 많은 강원도에서도 명산(名山)으로 첫 손에 꼽힐 만큼 이름 높은 오대산의 겨울정취를 맛보기 위해 아침 일찍 길을 나섰다.

◎ 코스 : 영동고속도로 진부IC → 6번 국도 → 월정사/전나무숲 → 446번 지방도 → 상원탐방지원센터 → 상원사 → 중대사자암/적멸보궁 → 오대산 비로봉
 
문수보살이 머무는 성지, 월정사
 
월정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의 본사로 `삼국유사`에 나타난 창건 유래에는,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돌아온 643년에 오대산을 문수보살이 머무는 성지라 생각하고 지금의 절터에 초암을 짓고 머물면서 문수보살의 진신을 친견하고자 했다고 한다.

문수보살이 머무는 성스러운 땅으로 인식되고 있는 월정사에는 `조선왕조실록` 등 귀중한 사서를 보관하던 오대산 사고가 있었다. 현재의 오대산사고는 한국전쟁 때 불탄 것을 1992년에 복원한 것이다.
 
템플스테이도 운영하는 월정사는 주변 경관과 산책로가 좋아 많은 이들이 찾는다. 천왕문을 지나 넓은 뜰 안으로 들어서면 석가의 사리를 봉안하기 위하여 건립한 8각9층석탑(국보 제48호)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고려시대의 탑으로 추측되는 8각9층석탑은 특이한 형태로 인해 이채로움을 주는데, 복원을 위해 해체했을 때 탑 내에서 은제도금여래입상과 동경(銅鏡), 사리 등 많은 유물이 나왔다고 한다.

월정사 경내에 자리하고 있는 성보박물관은 고려시대 사리구와 조선전기 상원사 문수동자상 복장 유물을 비롯해 월정사와 오대산의 암자 그리고 강원도 남부 60여 개 전통사찰의 성보(聖寶) 50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63, 033-339-6800, www.woljeongsa.or 

천년의 숲, 월정사 전나무 숲길

나무에서 젖(우유)이 나온다 하여 이름 붙여진 전나무. 부안 내소사, 남양주 광릉수목원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전나무 숲으로 알려진 월정사 전나무 숲길에는 평균 수령 80년이 넘는 전나무 1,700여 그루가 일주문에서부터 금강교까지 1km 남짓 길 양쪽으로 도열해 있다.

숲길 중간에는 2006년 10월 23일 밤에 쓰러졌다는 전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 수령 600년 추정의 최고령 전나무로, 몸체가 꺾이고 남은 나무 밑동은 성인 2명이 들어가도 남을 정도로 크다. 추운 겨울날에 울창하고 푸른 전나무숲을 걸어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

오대산의 최고봉, 비로봉

전형적인 토산(土山)으로 토양이 비옥해 산림자원이 풍부하고, 겨울철에는 강설량이 많아 엄동설한에도 설경을 보기 위한 탐방객이 끊이질 않는 오대산의 주봉은 비로봉(1563m)이다. 상원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해 상원사, 중대사자암, 적멸보궁을 차례로 둘러보다 보면 어느새 정상인 비로봉에 올라서게 된다. 상원사 입구에서 비로봉까지의 거리는 3km. 산세도 그리 험하지 않아 4시간 정도면 왕복이 가능하다.

비로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오대산의 겨울 풍경은 힘들게 오른 이유에 대한 충분한 답이 되고, 능선을 넘는 바람과 맑은 공기는 등산으로 쌓인 피로를 단숨에 날려 보낸다.

◎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 :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간평리 75-6, 033-332-6417

산사의 숙연함, 상원사

상원탐방지원센터에서 비로봉으로 향하는 첫 길에서 만날 수 있는 상원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의 말사다. 원래의 절은 신라 성덕왕 4년(705년) 신라의 왕자에 의해 `진여원`이란 이름으로 창건되었다고 한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동종(국보 제36호)이 있고, 종각을 제외한 나머지 건물은 모두 광복 이후 재건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순위에 꼽히는 선원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길에서 멀지 않은데도 깊은 산사의 숙연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산 1, 033-332-6666

적멸보궁의 수호 암자, 중대사자암

적멸보궁의 수호 암자로 조선 태종 때인 1400년 11월에 중창된 중대사자암은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하여 일만의 문수보살이 상주하는 곳이다. 상원사에서 적멸보궁 가는 길로 30분 정도 오르면 찾을 수 있다. 1466년(세조 12년) 10월 5일 상원사 중수 낙성 때 세조가 보궁에 올라 예배하고 공양과 보시를 했다는 기록이 세조실록에 남아 있으며, 이후 왕실의 내원당으로 보호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부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적멸보궁

부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불전인 적멸보궁은 오대산 월정사에 딸린 작은 법당으로 신라의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가져온 부처의 사리와 정골을 나누어 봉안한 5대 적멸보궁(양산 통도사, 설악산 봉정암, 태백산 정암사, 사자산 법흥사, 오대산 월정사) 중 하나이다.
 
자장율사는 오대산 중대(中臺)를 `문수진성의 주처`라고 생각해 적멸보궁을 짓고 부처의 사리를 봉안했다. 적멸보궁은 진신사리를 봉안함으로써 부처가 항상 그 곳에서 적멸의 법을 법계에 설하고 있음을 상징한다. 그래서 적멸보궁에는 불상을 안치하지 않는 대신 보궁 바깥쪽에 사리탑을 세우거나 계단을 만들기도 한다. 오대산 적멸보궁에는 보궁 뒤 1m 높이의 판석에 석탑을 모각한 마애불탑이 상징적으로 서 있다.

오대산 주변 맛집
 
◎ 부일식당 : 산채정식,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하진부리 74-2, 033-335-7232
◎ 고바우식당 : 밀막국수,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하진부리 132-2, 033-335-8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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