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바이포 : 지구 마지막 아웃백 700km의 오프로드
2018년04월20일fri
기사최종편집일: 2018-04-17 10:27:34
기사제보
로그인 회원가입
4x4 메인 > 아웃도어 > 아웃도어소식
Share Subscribe
2015년09월02일 13시05분
글자크기 기사내용 이메일보내기 뉴스프린트하기 뉴스스크랩하기
지구 마지막 아웃백 700km의 오프로드
그러니 밧줄을 풀고 안전한 항구를 떠나라

서호주의 북쪽 ‘킴벌리/(Kimberley)’. 지구상 마지막 남은 아웃백이라고 불리는 700km의 오프로드를 자전거로 릴레이를 하는 ‘깁 챌린지’에 Team Korea의 이름으로 참가한 백승엽 이사와 정이분. 오르막과 내리막, 강을 건너는 ‘탐험( Expedtion)' 속에 도전의 참뜻을 ‘발견 ( Discovery)’한 이들의 마지막 이야기.

어느덧 깁 리버 챌린지의 네 번째 아침. 네 번째 날의 목적지는 무시무시한 100km를 완주하고 다다를 수 있는 그곳, 아웃백 속 오아시스라고 불리는 ‘홈밸리/ Homevalley’다. 풍부한 샤워시설과 화장실이 있기 때문에 모두들 기대에 부푼 모습이다. 반면 ‘홈밸리’까지 가는 코스는 거리는 짧지만 상당한 구릉과 가파른 언덕을 몇 번이나 넘어야 한다. 

백승엽 이사와 정이분은 약 사흘간의 라이딩을 통해 배운 마음 가짐으로, 욕심내지 않고 페이스에 맞춰 페달을 밟았다. 장거리 라이딩으로 엉덩이가 정말 말도 못할 만큼 아파오는 바람에 일어섰다 앉았다를 반복했지만 그간 친해진 동료들이 곁에 머물며 안부를 묻고 마실 물을 챙겨가며 달리기에 여념 없는 모습이다.

오르막과 내리막길을 반복하며 꾸준히 페달을 밟아 다리의 힘이 조금씩 풀릴 무렵 어느새 언덕 끝까지 올랐다.  콧노래를 부르며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데 가파른 내리막 길 그림의 표지판이 등장했다. ‘올레!’를 외치며 내리막길을 신나게 내려가는 것도 잠시, 내려갔던 만큼의 언덕을 다시 오르고, 끝이 난 듯 보였던 언덕에 또 다른 언덕이 등장하기를 반복했다.

문득 정이분의 눈가에 살짝 눈물이 맺혔다. 무엇을 위해 페달을 밟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 하지만 이내 스스로가 선택한 일을 번복할 수는 없음을 깨닫고 정말 가파른 언덕을 5km/h의 속도로 느릿느릿 젖 먹던 힘을 다해 넘었다. 이렇듯 온 힘을 다해 페달을 밟고 있는 정이분에게 함께 자전거를 타며 뒤따라오던 사람들의 격려와 박수가 이어졌고 다시 마음을 독하게 먹고 자신을 다독이며 페달을 밟아 나갔다.

한참을 달려 무아지경이 될 때쯤, 방 전까지와는 전혀 다른 풍경의 파노라마가 눈 앞에 펼쳐지며 길고 길었던 오르막이 끝나고 거짓말처럼 뻥 뚫린 내리막이 등장했다. 그 아래, 붉은 땅은 지구의 오랜 역사가 드러나 있는 듯한 모습의 ‘홈밸리/ Homevalley’가 위엄을 드러냈다, Team Korea 2인은 드넓은 땅, ‘킴벌리/ Kimberly’의 멋진 절경이 보이는 곳에서 함께 라이딩을 한 사람들과 사진을 찍으며 비로소 하루 밖에 남지 않은 대회 끝자락의 아쉬움을 달랬다.

더불어 ‘홈밸리’에 도착한 날 저녁, ‘깁 챌린지’가 자선모금을 하고 있는 ‘Kyle Andrews Foundation/ 카일파운데이션(백혈병에 걸린 아이들이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비영리단체)’의 간단한 브리핑과 감사인사, 자선경매 및 먼 길을 달려와준 깁스터(Gibbster; 깁챌린지에 참여한 사람들을 일컫는 말)들을 위한 연회가 열렸다. 도톰한 스테이크, 접시 가득 쌓아 올린 음식들을 한 상 차려 두고 퍼스에서 온 전직, 현직 경찰들과 함께 그간의 소감과 대회 마지막 날인 다음 날의 계획을 나누었다.

드디어, ‘깁 챌린지’ 대회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 사실 마지막 날을 고대한 이유가 한 가지 더 있다. 지난 밤 옆 텐트에 머무른 의사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로 대회 마지막 날 지나게 되는 강, ‘펜테코스트 리버/ Pentecos River’를 위한 의상이 아주 멋질 것이라는 귀띔을 해주었기 때문. 각양각색, 각자 개성대로 원하는 스타일 대로 입은 라이딩 룩이 아주 장관일 것이라고. 그래서인지 대회 최종 도착점을 향해 출발하는 당일, 모든 이들의 라이딩 의상이 예사롭지 않다.

사람들과 한데 뒤섞여 10km를 달리자 깁리버로드의 하이라이트인 ‘펜테코스트 리버’가 등장했다. 약 3.8억년 전 황량한 아웃백이 바다로 덮여있던 당시부터 만들어진 협곡의 모습이 ‘펜테코스트 리버’의 풍경과 강을 건너는 사람들의 모습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뤄낸다. 마치 한 폭의 그림과 같은 모습을 만들어내며.

한참을 멍하게 넋을 놓은 정이분의 시선을 끄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지난 밤 정이분의 비키니를 빌려간 경찰. 앞서 언급한 것처럼 각자 개성대로 입는 라이딩룩을 위해 경찰은 여성의 비키니를 입어 위트를 더해보기로 한 것 이다. 사실, 어느 것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강을 건너는 이들도 있었다. 물론 평소라면 깜짝 놀랄 일이지만!

사실 자전거를 타고 강을 건너는 일은 쉽지 않았다. 어쩌면 그 어려움을 이겨내려고 재미있는 복장을 입고 나서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이렇듯 강을 건너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한 가지 더 흥미로운 모습을 발견했다. 정이분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강 중간 즈음에서 미끄러져 결국 자전거를 끌고 강을 건너고, 발을 헛디뎌 강물에 반쯤 빠지기도 하고, 타이어가 펑크 나기도 했지만, 화를 내기보단 모두들 웃느라 정신 없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아마 이 모습이 ‘깁 챌린지’의 정신을 보여주는 하이라이트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자연 속에서 힘든 상황을 유쾌하게 이겨내는 정신 말이다

산, 강을 건너고 무려 47km의 이동 후에 ‘깁 챌린지에’ 도전한 이들, 드디어 마지막 종착지 ‘엘 퀘스트로/ El Questro’에 이르렀다.. 이름만 얼핏 들었을 때는 스페인어라는 느낌을 주지만 직원에게 그 의미를 물으니 특별한 의미는 없다는 허무한 답변을 주었다. 그러면 어떠한가, 좋은 사람들과 함께 뜻 깊은 도전을 하기 위해 달려온 곳이 아니던가.

마지막 연회가 시작되었고 무사히 라이딩을 마친 많은 이들을 격려하고 축하하는 시간을 나누는 가운데, 참가자들에게 디스커버리의 티셔츠를 선물로 나눠주며 모두가 디스커버러로써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회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다. 누군가는 동료들과 회사의 후원을 받아서 참가했고, 다른 이는 가족과의 특별한 여행을 위해, 또 다른 누군가는 순수한 도움을 주기 위해 붉은 흙먼지를 마시며 700킬로미터를 완주했지만 그 이유가 무엇이든지 ‘깁 챌린지’를 위해 모인 사람들로 인해 아주 작은 변화가 이루어진 것만은 분명하다. 세상 어딘가에는 소외되고 어려움을 겪는 누군가를 위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음을 경험하며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서로가 함께 세상에 작은 빛이 되는 일을 해냈다는 뿌듯함, 바로 그것이다.

‘카마Cama’ 여행 끝자락에서 만난 친구가 정이분에게 알려준 말로 좋은 일들은 좋은 사람에게 일어난다는 의미를 지녔다. 대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순수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더 나아가서는 자신 스스로에게도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로, 어쩌면 우리는 이 많은 것들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어줍짢은 의심과 부족한 용기로 자신 안의 숨어 있는 좋은 사람을 발견하지 못했던 것은 아닐까.

“지금으로부터 20년 뒤, 당신은 했던 일보다 하지 않았던 일 때문에 더 실망할 것 이다. 그러니 밧줄을 풀고 안전한 항구를 떠나라. ‘탐험’/ Expediton’하라. 꿈꾸라. ‘발견/ Discover’하라”는 마크 트웨인의 말처럼 마음이 동하는 곳이 있다면 그 어디로든 떠나보자. 그 동안 잊고 있었던 진짜 괜찮은 스스로의 모습, 새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볼 줄 아는 용기와 관심, 그리고 더 나아가 ‘카마’의 시작점에 서있는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지도 모르니.

EDITOR/ PHOTOGRAPHER/ MODEL 백승엽, 정이분 
제공 : 디스커버리 (http://www.discovery-expedition.co.kr)


ⓒ 포바이포 뉴스 [http://www.4x4.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아웃도어소식]지구 마지막 아웃...
[아웃도어소식]바다카약, 장삼포...
 

이름 비밀번호
[1]
다음기사 : 2015 강원 4대 호수, 물레길 페스티벌 개최 (2015-09-03 10:25:24)
이전기사 : 한국의 나폴리, 강원 삼척 장호마을 (2015-08-31 10:46:06)
하나티켓 , 고아...
하나투어(대표이사 김진국)의 티켓 예매 사이트 &l...
헬리녹스, 뉴에...
헬리녹스가 프리미엄 모자브랜드인 뉴에라와 컬래...
중국산 짝퉁 캠...
중국산 의류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
넥센타이어, 봄나들이...
넥센타이어가 봄을 맞아 나들이를 떠나는 차량을 대상...
재규어, 최초의 컴팩트 퍼포...
올 뉴 스카니아, 유럽 미디어...
BMW 그룹, 자율주행캠퍼스 공...
랜드로버, 고성능 전기차 I-P...
랭글러 기반 픽업 스...
랭글러를 기반으로 한 픽업 스크램블러에 대한 몇가지...
오프로드 팁, 강물을 건널...
트레일러, 견인 물리학의 3...
지프(JEEP)의 특별한 파킹,...
터보차저 관리요령, 예열과...
            인터넷신문 윤리강령
개인정보보호정책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공지사항 포바이포소개 제휴.광고문의
포바이포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 보호를 받으며, 무단복제 및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

 [포바이포 뉴스]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35-23 남혜빌딩 3F
 등록번호 : 서울 아 02112    |    발행 . 편집 : 이정회
 TEL : 02-572-4448   |   FAX : 02-6455-9790   |   E-mail : 4x4@daum.net

Copyright(c) 포바이포 All rights reserved.